맥에 새로운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나왔다. 이번 버전의 이름은 macOS 27 Golden Gate, 골든 게이트다. 국내에서는 2026년 9월 15일 출시됐고, 애플이 공개한 내용을 읽어보면 AI 기능의 확장과 평소 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편의성 개선에 힘을 준 모습이다. 애플 macOS 소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Siri의 변화였다. 새 Siri AI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면서 사진이나 이메일, 메모에 담긴 맥락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도록 만들어졌다. 전용 앱에서 지난 대화를 모아 볼 수 있고, 메시지나 미리 알림 같은 앱의 동작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파일을 어디에 저장했는지, 어떤 제목으로 메모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 내용을 설명해서 찾을 수 있다면 제법 편리할 것 같다.
다만 한국어로 이런 기능을 사용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애플은 Siri AI를 영어부터 제공하고, 한국어는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업데이트에서 소개된 기능 중 일부는 한국어 지원이 이루어진 뒤에야 제대로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애플 Siri AI 안내
화면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검색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도 관심이 간다. 애플이 소개한 Mac용 기능은 이미지나 PDF 등의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잡아 관련 정보를 찾거나 동작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미지 속 대상을 검색하고 싶은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거나, 무엇이라고 검색해야 할지 애매할 때 도움이 될 만하다. 애플 비주얼 인텔리전스 소개
사진 편집에서는 촬영 후 구도를 조정하는 공간 프레임 재설정, 사진의 바깥 영역을 넓히는 확장, 불필요한 대상을 지우는 개선된 클린업이 소개됐다. 블로그에 넣을 사진을 손볼 때 활용할 만한 기능들이다. 이 사진 편집 기능은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애플 사진 편집 기능 안내
화면 디자인에도 손이 들어갔다. Liquid Glass의 대비와 가독성이 개선되고, 슬라이더로 투명한 정도와 색감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Safari에는 탭을 주제별로 묶는 기능과 페이지 변경을 알려주는 기능이 소개됐으며, Mail은 검색 결과의 관련성을 높였다. AirDrop 전송이나 네트워크 파일 탐색, Safari 시작 페이지 로딩도 개선 대상으로 언급됐다. 애플 디자인·성능 개선 사항
자료를 찾아보느라 브라우저 탭을 여러 개 열어두거나 파일을 자주 옮기는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반갑다. 사용 중에 잠깐씩 기다리던 시간이 줄고 화면의 글자와 버튼이 편하게 읽히는 것도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에서는 꽤 큰 차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평소 하던 작업을 돌려보면서 살펴볼 부분이다.
이번 버전부터 Intel 맥은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지원 기기는 Apple Silicon을 탑재한 맥으로, MacBook Air·MacBook Pro·Mac mini는 2020년 이후 모델, iMac은 2021년 이후 모델, Mac Studio는 2022년 이후 모델이 해당한다. 2023년형 Apple Silicon Mac Pro와 2026년형 MacBook Neo도 포함된다. 같은 연도에 나온 제품이라도 탑재된 칩에 따라 설치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애플 호환 기기 목록
여기서 Intel 맥과 Intel용 앱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Apple Silicon 맥에서 Intel용 앱을 실행해주는 Rosetta는 macOS 27에서도 제공된다. 애플은 macOS 28부터 일부 오래된 게임을 위한 기능만 남길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운영체제를 올린다고 해서 Intel용 앱이 한꺼번에 실행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애플 Rosetta 지원 안내
개발 도구나 편집 프로그램을 오래 사용했다면 이 부분은 한 번 살펴볼 만하다. 앱 본체는 Apple Silicon용이어도 함께 사용하는 플러그인이나 확장 프로그램은 Intel용일 수 있기 때문이다. Finder에서 앱을 선택하고 Command + I를 누르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macOS 27에서는 시스템 설정의 ‘일반 → 정보 → Intel 기반 앱’에서도 목록을 볼 수 있다. 애플 Intel 기반 앱 확인 방법
설치는 시스템 설정의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진행한다. 이곳에는 해당 맥에 설치할 수 있는 버전이 표시된다. 애플은 설치 전에 백업할 것을 권장하며, 설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덮개를 닫거나 잠자기 상태로 전환하지 않고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도록 안내한다. 중간에 재시동이 여러 번 이루어지거나 빈 화면이 나올 수도 있다. 애플 macOS 업데이트 방법
작업용 맥이라면 업데이트 전에 진행 중인 파일을 백업하고,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플러그인이 새 운영체제를 지원하는지 확인해두는 편이 좋겠다. 개발 환경에서는 작은 프로젝트를 빌드해보거나 디버깅과 플러그인 로딩을 확인하는 정도로 시작할 수 있다.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한다면 기존 프로젝트를 열고 결과물을 내보내는 과정이 점검 기준이 될 것이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서 기대하게 된 것은 필요한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데 드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어 Siri AI까지 제공됐을 때 이런 기능이 평소 작업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들어올지 궁금하다. 우선은 사용할 수 있는 기능부터 살펴보고, 익숙한 작업에서 어떤 부분이 편해졌는지 천천히 확인해볼 만한 업데이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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